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3.14 08:51 ㅣ 수정 : 2024.03.14 08:51
투자의견 '매수'·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 유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투자의견 'BUY(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3000원의 연간 배당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다"며 "이번 제고 방안은 단순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아니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이자 가이드라인의 원칙으로 제시한 '기업 스스로가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을 가장 먼저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으로, 기업의 자율적 가치 제고 추진을 독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키움증권이 전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주요 내용은 △주주환원 정책 △수익성·성장성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등의 강화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방안으로는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약 210만주(발행주의 약 8%)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개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며, 목표 주주환원율은 이전에 공개한 '2025년까지 별도순이익 기준 30% 이상'으로 유지했다. 이후에는 3개년 단위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수익성과 성장성 강화를 위해선 저수익 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향후 3년간 목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5%로 설정했으며, 사업부문별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강화 부문에선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시키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정기 진행 및 투자자 미팅 확대 등의 방안을 냈다.
안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증권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크고 업종 내 가장 큰 우려 요인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도 적어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던 것처럼, 밸류업 프로그램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주주환원 확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에 걸맞는 계획을 내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정책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