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1.25 09:10 ㅣ 수정 : 2024.01.25 09:10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규제 변화 및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T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2023년 연간 순익은 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하고, 2024년은 4235억원으로 17.8% 증익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36%로 약 5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NIM 상승은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중인 잉여수신을 대출재원으로 활용하는 예대율 상향 전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저신용자 대출의 연체율도 약 1.8%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경쟁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현저히 낮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3년 4분기 총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0.48%, 0.41%로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자산건전성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목표가 상향 조정은 실적 호조에 따른 이익 추정치 상향을 비롯해 총량 규제 가능성 등 성장률 제약 우려로 하향했던 멀티플(multiple)을 다시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2024~2026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가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되면서 전체 신용대출의 성장 여력도 이전보다 커진 상태”라며 “주택담보대출까지 대환대출 서비스가 확대돼 성장성도 재부각되고, 전세자금대출도 31일부터 가능해지는데 최근 1년 이상 정체되었던 전월세대출 성장이 재개되는 계기로 작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 개선과 더불어 동사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는 금리”라며 “성장주로 인식되는 특성상 금리 하락기에 멀티플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