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가전 경쟁력과 전장 부문 실적 성장이 버팀목이 돼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LG전자-밋밋하지만, 주가는 편안한 구간’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결 기준 2023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2조8486억원과 영업이익 4183억원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실적으로 별도 기준으로는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가전과 TV 부문 모두 예상보다 수요가 약했고 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일부 동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울러 연말 관련 일회성 비용들도 추가돼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만 “VS 부문은 전장 관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하며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의 2024년 실적 전망이 순탄하진 않다. 가전과 TV 수요가 역성장을 멈출 가능성이 있지만 회복 강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VS 부문의 외형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최근 전장 및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양상이라 성장폭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 부문에서의 경쟁력 및 입지는 견고하고, 물류비 및 운송비 부담은 여전히 낮다. 때문에 전년 수준의 실적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S 부문은 분기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이후로 3~5%의 견조한 영업이익률 을 시현하고 있어 전년 대비 실적 증가 가시성이 가장 높은 사업부”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