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주 예상수익률 상회…종목별 차별화된 접근 필요"<하나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2.02 09:49 ㅣ 수정 : 2024.02.02 09:49

정책적 수혜 기대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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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나증권은 2일 금주 보험·증권주가 금융위원회의 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 반영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금주 보험주는 18.8% 상승, 증권주는 12.1% 오르며 코스피 변동률 +2.9%를 크게 상회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해 온 금융 업종이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면서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큰 보험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배당을 공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자기주식과 최대주주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증권주는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증권주 전체적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었다"면서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 예상과 함께 올해 금리하락 및 비용 축소에 따른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주요 주가 변동으로는 한화손해보험(+29.0%), 한화생명(+24.7%), 삼성화재(+20.1%) 등이 있었다. 안 연구원은 "한화손보와 한화생명은 올해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공존해 왔는데 주주환원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면서 "또 최대주주의 지분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은 주당배당금(DPS)을 공시한 점과 자사주 비중이 16%로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본 여력이 큰 동시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에도 주주환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보험주와 증권주 모두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향후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PBR이 낮은 종목이 아닌 향후 정책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정책의 세부적인 방향성이 '일반투자자 권리 및 신뢰 제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주주의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정책 발표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확대와 배당 증가를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주주환원 확대를 빠르게 발표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업이며 이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주주환원 여력을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 △자본과 실적 안정성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시 자본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고 자본과 실적의 여력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감독당국의 주주환원 제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주주환원 의지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바탕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 의지가 있거나 배당 확대를 통한 재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경우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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