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인도 증시에 대해 장기투자 매력이 큰 시장이라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인도가 중국의 대안 투자처로 거론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중국 증시 하락세가 3년간 지속되는 동안 인도 증시 상승세는 꾸준히 유지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증시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도 상승 배경의 핵심은 두 가지로, 펀더멘털(기초요건) 측면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 모멘텀(상승 여력)과 중장기적인 기대감이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며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 유입으로 형성된 안정적인 수급 구조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을 방어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으며, 증시 상승 흐름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인도 증시의 투자 포인트로 △거대한 내수시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경제 활동 핵심 연령대의 증가와 낮은 중위연력으로 탄탄한 인구 구조를 마련한 인도의 내수시장은 확대되고, 증가한 소비를 동력으로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선진국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인도의 경제·외교 행보와 적극적인 정부 정책, 낮은 인건비는 해외 기업을 유치하는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른 핵심 산업 성장 및 고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등의 제도 외에도 다양한 이니셔티브(프로젝트 단위)를 확대해 인도는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 시점에서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요 신흥국 지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다. MSCI 인도는 약 23배, 인도 주요지수인 니프티(NIFTY)50은 약 21배로 더 높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니프티50의 코로나19 이후 4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선진국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고 올해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있다는 점과 주당순이익(EPS)도 최근 3년 평균을 웃돌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PER은 인도 경제와 기업의 높은 성장세에 기인해 주식시장을 과열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부 성장 모멘텀과 구조적 대외 호재로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 증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며 "SENSEX(센섹스)와 니프티50 예상 밴드는 각각 68,300~79,500와 20,200~24,300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