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10선까지 다시 후퇴…美 CPI 쇼크 속 '반도체주'도 약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2.14 11:10 ㅣ 수정 : 2024.02.14 11:10

코스피, 1.26% 하락 중...외국인 1093억·기관 2798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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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간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여파와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2,610선까지 밀려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4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33.33포인트(1.26%) 내린 2,616.3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04포인트(1.51%) 낮은 2,609.60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3억원과 279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789억원을 사들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37%와 1.80%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5,000 아래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1월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메리어트 인터내셔털(호텔 본사) 주가는 기대 이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5.59% 급락했고,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59% 밀렸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18%와 2.15% 떨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여파와 미국 CPI 등 대내외 변수에 휘말려 삼성전자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마친 전일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60% 밀린 7만4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3% 하락한 14만86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1% 빠진 3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55%)와 삼성전자우(1.41%), 셀트리온(2.08%), 삼성SDI(2.05%), POSCO홀딩스(2.17%), 카카오(1.46%), NAVER(1.95%), LG화학(3.72%), 포스코퓨처엠(1.81%), 카카오뱅크(1.18%)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반면 기아(0.26%)와 LG전자(0.10%), 한국전력(0.94%) 등은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2%포인트(0.78%) 내린 838.5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1포인트(1.41%) 낮은 833.24로 출발해 역시 하락세를 향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0억원과 91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4.79%)과 펄어비스(0.15%), 카카오게임즈(0.61%), 에코프로(5.83%), HPSP(0.34%), 알테오젠(0.92%), 셀트리온제약(1.63%), 리노공업(2.97%)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반면 JYP Ent.(0.94%)와 이오테크닉스(3.29%), 솔브레인(1.82%), 엔켐(1.87%), 레인보우로보틱스(1.49%), 에스엠(3.08%), 위메이드(2.56%)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 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전기가스와 비금속 업종은 강세고 운수창고와 보험업, 유통업 등은 약세 업종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9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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