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2,560선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6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22.86포인트(0.88%) 내린 2,568.4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11포인트(0.27%) 낮은 2,584.20으로 출발해 내림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과 101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185억원을 사들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2%와 0.20%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에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우려속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지난주 나온 미국의 강한 고용 보고서를 소화하면서 지수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마약 복용설·독일 고객사 SAP의 거래중단 소식에 3.65% 빠졌다. 맥도날드도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분기 매출액 공개에 3.73%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4.79%와 0.98%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및 국채 금리 상승에 주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무죄 선고에도 장초반 약보합세다. KB증권은 이번 무죄 선고로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67% 빠진 7만3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76% 뛴 13만3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4% 하락한 3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9%)와 셀트리온(0.83%), KB금융(1.44%), LG전자(0.31%)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NAVER(1.44%)와 LG화학(1.93%), 삼성SDI(3.10%), 카카오(1.45%), 포스코퓨처엠(2.45%), 삼성전자우(0.82%), POSCO홀딩스(2.69%), 기아(3.80%), 현대차(0.63%) 등 대부분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4%포인트(0.77%) 내린 801.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3포인트(0.45%) 낮은 804.36으로 출발해 보합권에 머물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9억원과 5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7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12%)과 레인보우로보틱스(1.87%), 리노공업(0.93%), 펄어비스(1.62%), 에스엠(1.73%), 에코프로(5.74%), HLB(3.53%), JYP Ent.(0.66%), 카카오게임즈(0.58%) 등은 내림세다.
반면 셀트리온제약(1.27%)과 알테오젠(0.53%), 엔켐(10.44%), 솔브레인(1.88%), 이오테크닉스(1.78%) 등은 오르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10년물 수익률 4.1%대 상승 영향에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가 출회하며 하락 흐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334.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