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향후 실질 금리 추이가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내고 "추가 금리 인상이 거의 굳어졌다"며 "시장이 조금은 긴장을 하고 있으나 금리 인상 자체의 의미는 크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시장은 높아진 금리에 적응해왔다고 볼 수 있다"며 "만약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의 의미가 약해진 것은 명목 금리가 인플레이션 수준을 따라잡는 것 자체가 중요했던 구간이 지난 영향도 있다.
양 연구원은 "실질 금리가 '플러스' 영역에 진입한 만큼, 실질 금리 향방이 주식시장 흐름에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며 "과거 경험으로 보면 실질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때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실질 금리는 추가 금리 인상 이후 상승하기보다는 횡보 혹은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당분간 안정 구간을 가능성이 커 실질금리 변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이는 낮은 수준의 실질 금리가 한동안 지속되는 구간으로 돌아선다는 의미"라며 "금융위기 이후 낮은 실질 금리에서는 성장주가 기본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등 시장 색깔이 명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간간히 경기 사이클이 반등하는 경우 경기 민감주가 반등하는 구간이 있긴 했지만, 추세적인 우위를 보이진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