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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가 조정 우려·종목 장세 '옥석 가리기'…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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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6.26 07:08 ㅣ 수정 : 2023.06.26 07:08

미국 긴축 우려 재부각…韓 증시 부담, 변동성 장세 예상
해외 자금, 일본 쏠림 현상 우려…국내 주식시장엔 '부담'
다음달 삼성전자 실적 발표 시작… 2분기 실적시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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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26일 이번주(26일~30일)에도 지수 조정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6일 이번주(26일~30일)에도 지수 조정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직적인 통화정책과 경기둔화 우려가 추가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오는 7월 7일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이번주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통화긴축 선호)에 따른 여파가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미국 긴축 우려 재부각…韓 증시 부담, 변동성 장세 예상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2,600선이 무너졌다. 이는 글로벌 긴축 기조가 우리 증시의 부담 요소란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연준은 6월 점도표에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5.1%에서 5.6%로 상향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출석해 “대다수 의원이 연내 2회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주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로 침체 우려 속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할지도 주된 관심사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과 29일 유럽 포럼에 참석해 발언에 나선다.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제롬 파월의 매파적 발언 여파가 우리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한국 증시 펀더멘털 개선 확인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정 부분 매물을 소화한 후에는 투심이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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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해외 자금, 일본 쏠림 현상 우려…주식시장 부담일 수 있어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자금이 인도·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중국 경제 회복이 부진하자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 입지를 다진 인도·일본이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우리 증시는 엔저로 인한 글로벌 자금의 일본주식 선호 현상 역시 부담이다. 일본 거래소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4월초부터 일본 주식을 390억달러 순매수했다. 

 

이러한 외국인 자금 흐름에 힘입어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올해 약 30% 급등하며 30년 전 기록한 최고점을 돌파하는 등 올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다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과 경제 재개,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도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를 부추겼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가 올여름 기간 조정을 받은 뒤 9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론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기간 조정을 받겠지만 중장기적 성장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반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둔화하고 있다. 올 2월 207억달러에 달했던 투자 금액은 3월 204억달러, 4월 132억달러, 5월 109억달러 등으로 내리막길이다.

 

■ 2분기 실적시즌 앞두고 종목 장세…다음달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앞으로 실적시즌에 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달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최근 1개월간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 상향됐다. NH투자증권은 3·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함께 개선되고 있으며, 2분기보다 3·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 속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는 상황에서 2분기 실적시즌 전까지는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3분기·4분기 실적전망치가 개선돼, 2분기보다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단 점에서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기업들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질 시, 주가의 쿨링 과정을 겪은 기업들의 재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 옥석가르기 관점에서 관심 이슈는 미·중 대화 재개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에 따른 수혜 업종 등을 관심 있게 볼 것을 제안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을 계기로 미·중 대화 무드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를 받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원전·방산 등 첨단 분야면서 미중 관계 변화가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업종을 선호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과 중국 관계에 관해 우호적인 소식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화장품·의류·철강 등 중국 관련주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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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25.79) 대비 55.69포인트(2.12%) 하락한 2570.10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 우려 속 연준 위원 매파적 발언에 외국인이 주중 5영업일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2,60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개인은 2조5906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1조562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1593억원)과 NAVER(1513억원), 하이브(944억원) 등을 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51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주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반도체주가 대체로 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주 0.70%와 4.12% 밀려났다. 반면 조선업종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30~2,65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270원~1,340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중 대화무드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글로벌 자금의 일본 주식시장 선호 등이 거론됐다.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름을 지나는 동안 실적이 핵심 투자포인트”라며 “절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있는 종목이나 가시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여줄 종목을 공략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의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SK하이닉스와 LG이노텍(011070), 이수페타시스(007660), LG전자(066570), 하이브(352820), 파마리서치(214450), HD한국조선해양(009540), LG화학(051910), SK바이오팜(326030), 포스코홀딩스(005490)를 지목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5월 내구재 주문·미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7일)·연준 대형은행 연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미 1분기 GDP(확정치, 29일), 한국 5월 산업활동동향·미 5월 PCE 물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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