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한미 통화정책·연말 쇼핑 재료 주목...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1.21 07:32 ㅣ 수정 : 2022.11.21 07:32

한은 금통위... 베이비스텝 전망 "통화정책 방향 영향은 제한적"
미국 FOMC,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주목...韓증시 영향 미칠듯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증권가는 21일 이번주 코스피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두고 경계감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1일 이번주 코스피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앞두고 경계감 속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한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유력히 점쳤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짙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따른 중동 특수 기대감, 미국에서는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여느냐를 주시하고 있다. 

 

■ 한은 금통위...시장, 베이비스텝 전망

 

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2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한다.

 

현재 미국과 기준금리 차가 1%포인트로 벌어져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관건은 금리 인상 폭으로, 내외금리 차를 줄이려면 0.5%포인트에 이르는 큰 폭 인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10월의 미국 소비자·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1,40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다소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0.25%포인트만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3.50% 내외를 적정 최종 금리 수준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연준의 최종금리가 5%를 상회하는 구간까지 간다면, 이 역시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물가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단기간 주가 방향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다"며 "최근 자금시장이 불안하지만 정책당국의 유동성 완화 조치로 최악의 상황을 피한 만큼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image
[자료=한국거래소]

 

■ 미국 FOMC,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주목...韓 증시 영향

 

이번주 미국 시장에서 점검해야 할 이슈로는 추수감사절 연휴(24일)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3일) 의사록이 주된 관심사다.

 

미국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25일)를 앞두고 베스트바이와 딕스스포팅굿즈, 노드스트롬, 달러트리, 아메리칸이글, 달러트리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나온다. 

 

블랙프라이데이는 통상적으로 대규모 세일과 함께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 약 20%가 발생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기간이다. 

 

하지만 올해 연말은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 탓에 쇼핑 시즌 기대감이 관련 업종의 모멘텀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그동안 가파르게 인상된 기준금리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는 경기 침체를 우려해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세일 기간 소매업체의 판매량 추이를 통해 미국 소비 경기의 추세적 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통화정책에서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들의 의견이 뒤섞이면서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나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연준은 지난 11월 회의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올렸다. 

 

하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은 10월 소비자물가 정점 통과를 반영하지 않아 최종금리 수준 상향 조정 등이 주요하게 거론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image
증시 주간 주요 일정. [뉴스투데이]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4~1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보다 1.5% 내린 2,444.48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초 이후 13% 이상 오르며 2,500선을 눈앞에 뒀으나, 6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기간 조정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70~2,490선을,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310원~1,390원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동 특수 기대감,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실물경제 둔화,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개별적인 긍정적 재료가 있는 분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 모멘텀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2007년,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며 “관심 업종으로 인터넷·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원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9일), 미 10월 내구재 수주(23일),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미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한은 금통위 정례회의(24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25) 등이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