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마이데이터 활용·MTS 간편 전략...발빼는 개미 방어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8.11 08:57 ㅣ 수정 : 2022.08.11 09:11

증권사, 마이데이터 활용...고객의 자산 서비스 제공
MTS 리뉴얼, 통합 열풍...MZ세대 확보, 간소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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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이 당장 매출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고객 확보가 관건이어서 향후 단순 자산조회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는 평가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허가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자산관리와 신용관리 지원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당장 매출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고객 확보가 관건이어서 향후 단순 자산조회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고 보고 이처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카드·보험·증권·부동산·자동차 등의 연결한 내 자산을 종합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로, 개인 데이터의 관리 주체를 기존 기업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는 차별화 전략이 핵심이다”며 “신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인 다른 곳들도 이 부분에 고심하는 눈치다. 왜냐하면 마이데이터는 곧바로 MTS 경쟁 구도와도 연결돼 결국 둥지처럼 편안한 투자를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수익과 연결돼 간편까지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증권사, 마이데이터 활용...고객 자산 서비스 제공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071050), KB증권, 키움증권(039490), 하나증권, 현대차증권(001500) 등 7개 증권사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신한금융투자(055550)와 교보증권(030610), 대신증권(003540) 등 증권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해 금융당국에 본허가 및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획득과 함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로 ‘신용점수올리기 서비스’를 열었다.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는 금융 마이데이터 제도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금융자산, 연금정보를 통해 추가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보다 확장된 개념의 서비스다. 이 외에 통합자산조회, 올인원 AI Dr.Big 투자진단, 신용점수조회도 순항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주식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유 주식 진단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가입 후 투자성과리포트 메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고객이 보유한 종목이 몇 점짜리 주식인지,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은 몇 점인지 확인할 수 있다. 점수는 주식의 성장성과 변동성, 수급, 배당 등을 고려해 NH투자증권 자체평가 모델로 매겨진다.

 

한국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모이다’ 서비스를 내놨다. 모이다는 '일상 속의 투자'를 콘셉트로 △독자적 소비패턴 분석 통한 맞춤형 추천 종목 제안 △실물상품의 바코드 스캔 기업 투자정보 제공 △손쉬운 해외주식 투자 위한 자동 환전 기능 등을 갖췄다.

 

KB증권 마이데이터는 은행·카드·보험·증권·부동산·자동차 등의 연결한 내 자산을 종합해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자산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알려주는 인사이트 알람 서비스로 자산관리를 도와준다.

 

키움증권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MY자산'은 기존 금융회사가 제공하던 일반적인 서비스와 달리 대출 금리 비교를 통한 이자 줄이기, 금리 인하 진단, 실손보험금 빠른 청구 등 금융 비용을 낮추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합'을 MTS '원큐프로'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WM)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나합은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중소형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The Herb’를 알리기 위해 바이럴 영상 유튜브를 공개한 바 있다. ‘THE Herb’는 △통합자산관리 △은퇴설계 자문 △목적자산관리 서비스 △수익률게임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MTS 리뉴얼, 통합 열풍...MZ세대 확보, 간소화가 관건

 

토스증권·카카오페이 등이 출범하면서 증권사들은 MTS 리뉴얼 및 통합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밀레니엄+Z세대) 투자 비중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토스증권이 고객 친화적인 UI·UX를 앞세워 1년 만에 420만 계좌, 월활성이용자(MAU) 230만명을 끌어모으면서 대다수 증권사도 기존 MTS 변화를 통해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MTS를 단순한 디자인으로 개편했고 키움증권은 기존 MTS '영웅문S'와 해외주식 MTS '영웅문S글로벌'을 '영웅문S#'로 통합한다. 

 

증권사들의 MTS는 증시 하락장에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대금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으로 이어져 급감한 매출 방편으로 삼을 수 있다. 

 

아울러 MTS 개발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진출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은 경제 성장세와 함께 금융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로 증권사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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