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쏘카가 지난해 도입된 유니콘 특례상장을 최초로 시행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호 기업의 흥행 성적이 2호 기업 성적의 참고점이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쏘카에 대한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나타나고 있다. 유사 업계의 기업들인 롯데렌탈이나 SK렌터카의 시가총액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비교 기업으로 꼽힌 우버와 리프트, 그랩보다 고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AC) 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지난 4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1297만9770주로, 이중 약 16%인 21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5억3000만원과 241억70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와인 수입·유통 기업 나라셀라도 업계 첫 상장사 도전을 본격화했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며, 내년 중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7년 설립된 나라셀라는 ‘몬테스’와 ‘케이머스’, ‘덕혼’ 등 120여개 브랜드의 500여종 와인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호텔과 바, 파인다이닝 등의 판매 채널 회복이 전망되는데, 나라셀라의 관련 유통망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21%에 해당한다.
나라셀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9억원과 121억원이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9.54%와 99.7% 늘어난 수치다.
국내 증권사들도 새로운 분야의 사업들이 부각하는 것에 대응해 최근 IB 부문의 조직 개편을 실시하는 등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IB1사업부 내 인더스트리(Industry) 3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SME)부를 세분화해 배치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의 IB사업부문은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등 총 5개의 세부적인 본부로 구성돼 있다. IB투자증권은 담당 분야 세분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운영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거래에 특화됐던 대신증권은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최근 대형 거래까지 참여하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IB부문 산하에 있던 IPO본부를 따로 분리했는데, 이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사업이 계속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분야의 상장사가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증권사들도 이 같은 IPO 시장 변화에 발맞춰 좀 더 알맞게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업계의 관계자는 “현재 공모주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한 업계 안에서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1호 상장사로 나설 경우 실적 상승세와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