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4.04 09:47 ㅣ 수정 : 2022.04.04 09:47
사업모델 고도화로 경쟁우위 선점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 창출 화물사업 확대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제주항공이 사업모델 고도화, 신규노선 개발, 수익구조 다변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항공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항공은 4일 ‘비도진세(備跳進世)’를 키워드를 토대로 포스트코로나 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도진세란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로 그간 글로벌 금융위기, 동일본 대지진, 메르스와 사스 등 여러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온 회복탄력성을 토대로 포스트코로나 선도기업으로 뿌리내리자는 의지가 담겼다.
제주항공은 우선 자사의 강점인 중단거리노선 회복에 중점을 두고 LCC(저비용항공사) 본연의 사업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자 한다. 항공기 운항에 요구되는 비용은 최소화하되, 항공사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신기종 전환을 통한 신규노선 개발의 끈도 놓지 않는다. 장거리 운항을 위한 대형기 도입에 관심을 두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로 전환할 방침이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B737-800보다 운항거리가 1000km 이상 길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운항이 가능해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 창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주항공은 화물사업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도 꾀한다. 오는 6월 B737 화물 전용기 도입이 예정돼 있는데, 이는 국내 LCC 중 최초다. 기존 여객기와 동일 기종의 화물 전용기를 도입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또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 및 종류의 화물도 운반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대 항공사와 LCC 자회사 통합 등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시점에 긴 호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제주항공 다운 미래산업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