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인터뷰]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정확한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국내기업 해외진출 일조”

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3.19 07:00 ㅣ 수정 : 2025.03.19 07:00

독일 지멘스와 파트너십 체결...글로벌 진출 속도
수출향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여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사진=글래스돔코리아]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글래스돔이 보유한 탄소발자국 등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탄소 관리의 중요성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강조했다.

 

2020년 설립된 글래스돔코리아는 다양한 유형의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보유했다.

 

특히, 글래스돔은 영국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솔루션에 대한 국제 표준 ‘ISO 14067’ 검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제조 기업에게 탄소 배출과 관련된 △토탈솔루션 △공급망관리 △지속가능성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탄소 저감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탄소규제는 제품별 탄소발자국 등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산정과 감축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EU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수출하는 기업은 탄소발자국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그 정보를 기반으로 기업별 등급이 매겨진다. 이에 따라 낮은 등급 제품은 공급망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또 2026년 1월부터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서, 배터리 외에 △철강 △알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등을 EU에 수출하는 기업은 해당 품목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제출해야 한다. 

 

이처럼 탄소 저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78.3%는 ‘EU 탄소국경세’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또 2022년 EU 수출 실적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는 기업 142개 중 54.9%도 ‘특별한 대응 계획이 없다’고 응답할 만큼, 중소기업들에는 ‘탄소배출량 신고’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다.

 

이런 상황에 제조를 기반한 기업에 특화된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과 제조공정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래스돔의 역할은 지대하다.

 

image
글래스돔 제조공정 실 데이터 수집 제품 이미지. [사진=글래스돔]

 

다음은 함진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글래스돔의 지난해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해 그동안 개발한 탄소 관리 솔루션을 론칭했으며, 실질적인 고객사들과 계약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매출 부분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발자국을 포함한 탄소 저감 솔루션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

 

Q. 2025년 글래스돔의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는 글로벌 사업 확장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독일 지멘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동차 분야의 공급망 연계와 실데이터 기반한 제품탄소발자국 산출 및 카테나-X(Catena-X) 데이터 상호운용성 성과를 발표했으며, 지난 11일에는 독일 뮌헨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자동차, 배터리 등 전기전자 분야 제조 기업에 대한 탄소 저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2027년부터 디지털 배터리 여권이 도입될 예정으로 자동차, 배터리 관련 공급업체는 부품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측정해 글로벌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Q. 글래스돔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글래스돔은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제조 전 분야의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돕고 있다. 다수 배터리 제조사 OEM 및 공급망 협력사들과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인프라셀알미늄 및 조일알미늄으로부터 배터리규제 및 CBAM 동시 대응 계약을 수주하는 등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규제대응이 가능하도록 탄소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차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SK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2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도 유치했다."

 

Q. 탄소 저감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이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다.

 

"국내 대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탄소배출량 계산이 가능하지만,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기본적인 데이터와 심지어 계산법도 알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또 전문인력 부족으로 외부 컨설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디지털 제품 여권, ESG 공시 정보 등 다양한 규제 대응을 위한 기본적인 산업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다. 이런 부분을 글래스돔의 탄소발자국 등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Q.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탄소 저감은 필수라고 생각하는가.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탄소규제는 제품별 탄소발자국 등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산정과 감축을 요구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으나,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탄소배출량 산정에서조차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제대로 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쟁력 하락은 물론 수출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규제가 원청사의 요구 사항이 한 번에 중소기업까지 전해지지 않는다. 특히, 수출향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실제 규제나 원청사의 요구 사항에 직면했을 때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탄소 저감과 관련된 교육, 세미나, 인력확보 등 전문적인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글래스돔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향후 1년 안에 탄소 저감 이슈로 큰 위기에 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글래스돔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탄소 저감에 대한 부분을 적은 비용으로 3자 인증을 받을 수 있고, 글로벌 규제나 원청사의 요구 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