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8일 전일 반도체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장중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주들은 단기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주택심리지수 부진과 BYD의 신규 충전시스템 공개에 따른 테슬라 악재에도, 2월 소매판매 호조와 3월 이후 연쇄 조정 속 진입 가격 메리트 부각 등에 비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한국 등 여타 증시에 비해 관세에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이는 지난 2년간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및 쏠림현상 부작용과 1월 말 딥시크 충격 등이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최근 미국 주가 조정이 과도했다는 점이나 침체 내러티브도 과장됐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딥시크 사태의 충격이나 관세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 시 “미국 증시의 추세적인 회복 또는 전세계 대장주 복귀는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8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셀코리아를 단행해왔던 상황이다.
전일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매수세에 집중한 것은 중국의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이구환신 효과로 호조세를 기록한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또 “과거보다 중국에 대한 한국 경제 의존도가 낮아지기는 했으나, 이구환신의 수혜를 받는 반도체 등 IT 품목들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중국 소비 호조세가 지속적으로 수반돼야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모멘텀에 지속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내일 예정된 GTC2025 이벤트가 부분적인 촉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의 급반등 효과와 중국의실물지표 호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황 기대 회복감,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 등에 힘입어 1%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