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보다 더 힘들어’…해고 대신 신규 채용 줄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인력을 해고하는 대신 신규 채용 규모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력 중심의 수시 채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구직자들의 전략이 필요하다.
HR 기업 사람인(대표 황현순)은 기업 87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임시직 대체나 정규직 축소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하고, 이 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62.9%가 ‘코로나 19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답해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난은 팬데믹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 기업의 76.2%는 ‘인건비에 따른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채용 규모 축소’(45.6%, 복수응답)를 답한 기업이 많았다. 이어 ‘연봉 동결’(36.8%), ‘상여금 지급 중단’(23.5%), ‘야근‧특근 금지’(22.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존의 인력은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람인이 ‘올해 임시직 대체나 정규직 축소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6%가 ‘계획 없다’고 밝혔다.
인원 축소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휴 인력이 없고 일손이 빠듯해서’(36.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의 숙련도가 필요한 직무들만 있어서’(34.7%), ‘직원의 사기 진작과 성과 창출을 위해서’(26%)가 뒤를 이었다.
기존의 인력을 감축하기보다는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며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 구조를 만들겠다는 기업들의 의도로 분석된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에서 역량있는 인재를 수시로 채용해 변화에 대응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채용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구직자들도 이에 대응해 직무 경험을 높이고, 수시로 채용 공고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