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이뱅크]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출범 후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케이뱅크가 11일 발표한 ‘2024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2년(836억원) 대비 53.2%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전년 당기순이익(128억원)보다는 1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는 1274만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에만 321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의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전년 말(19조700억원)과 비교해 49.8% 늘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13조8400억원에서 16조2700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지난해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613억원으로 전년(338억원)보다 81.4%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다.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국내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0.06%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6%에서 0.82%로 낮아졌다. 대손비용률은 2023년 2.35%에서 지난해 1.59%로 개선됐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