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570선 회복…외국인, 10거래일만에 '순매수'
외국인·기관 2938억원어치 사들여
네이버·카카오 '강세'…현대차 1.49%↑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올라 2,570선을 회복했다. '엑소더스'(대탈출)를 이어가던 외국인투자자들이 10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8.03포인트(0.70%) 상승한 2,576.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0%) 높은 2,573.5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0거래일만에 '사자' 행보를 보인 가운데 기관이 155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으며 3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거래일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났다"며 "북미지역 관세가 실제로 부과됐으나 이후 관세 완화 발언, 조치들이 나오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한 뒤 완화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56%)와 현대차(1.49%), 셀트리온(1.84%), 기아(2.19%), 삼성전자우(0.44%), KB금융(2.61%), HD현대중공업(0.47%), 포스코홀딩스(6.87%), 메리츠금융지주(3.84%), 신한지주(3.81%), 삼성물산(0.66%), 카카오(4.64%)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네이버(5.54%)와 카카오(4.64%)의 오름폭이 컸다. 증권가에서 인터넷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가 나온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사업화가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며 "두 기업이 전략의 차이는 있지만 2025년이 AI 서비스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SK하이닉스(0.36%)와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한화오션(0.99%), SK이노베이션(0.16%), HMM(0.23%), 삼성화재(0.39%), HD한국조선해양(1.79%), 두산에너빌리티(1.49%) 등은 전일 대비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1.61%) 내린 734.9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25억원과 2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4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18%)과 삼천당제약(1.14%), 휴젤(0.16%), 클래시스(4.56%), 파마리서치(2.69%) 등이 오른 반면, 알테오젠(5.68%)과 HLB(4.26%), 레인보우로보틱스(6.57%), 리가켐바이오(3.46%), 리노공업(7.72%)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한가 종목은 총 4개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진첨단소재가 상장 첫날 공모가(9000원) 대비 3110원(34.56%) 뛴 1만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9390원까지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달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밖에 투비소프트(30.00%)와 M83(29.97%), 케이엠제약(29.94%)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5원 하락한 1,445.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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