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굿잡코리아 포럼 (6)] 박인영 사이버한국외대 교수(상) "AI 검색량 급증, 구글 검색 점유율은 90% 이하로 하락"
임은빈 기자 입력 : 2025.03.06 16:34 ㅣ 수정 : 2025.03.06 16:34
박인영 교수 "'AI 에이전트'는 실질적으로 실행까지 해주는 역할 담당" "지난해 노벨위원회에서 AI 연구자들한테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
박인영 사이버한국외대 교수가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사람이 개입을 최소한으로 해도 에이전트가 알아서 업무를 진행해주는 시대가 왔다. 사람은 의사결정만 하면 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박인영 사이버한국외대 교수는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직장인 업무협신전략과 방법'을 주제로 진행한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포럼은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 발행인)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박 교수는 "2022년 11월 챗GPT가 상용화된 이후 매달 매분기 새로운 기술, 새로운 모델, AI의 새로운 강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챗봇처럼 사용을 했던 LLM이 이제 'AI 에이전트' 시대를 맞이해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기업 홍보 분야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퇴근을 하고 밤이 지나 아침이 왔는데 간밤에 있었던 이슈와 관련해서 기사나 보도자료가 작성이 돼 있고 또 어디에 배포할지 솔팅이 돼 있고 이 자료를 보내는 이메일도 작성이 돼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이런 상황이 바로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AI 에이전트'는 무기가 있다. 바로 '툴'이라고 하는 것이다. 기존에 챗봇 LLM 같은 경우 우리가 질문을 하면 답변을 주는 정도였다"며 "AI 에이전트는 툴을 사용한다. 인터넷 브라우저·애플리케이션·API 이런 것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냥 조언만 해주는 게 아니라 예약을 해주고 작성을 해주고 이메일을 보내주고 일정을 기획해주는 실질적으로 실행까지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또 "지난해 노벨위원회에서 AI 연구자들한테 물리학상, 화학상을 수상했다. AI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인정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배달앱 그럽허브에서는 작년에 스페셜 딜리버리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며 "출산을 한 어머니들에게 임신 동안 먹지 못했던 먹고 싶었던 음식을 배달해서 먹으면 크레딧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캠페인에 처음부터 끝까지 AI를 적용해보고 '어떤 부분에 AI를 적용할 수 있었나'하는 발표가 있었다. 이 내용을 보면 AI가 PR에 있어서 총 5가지 영역에 관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는 바로 이 캠페인을 기획하기 위한 리서치 그리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를 분석한다든지 이런 내용이 포함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두 번째는 이에 따라서 보도자료나 티저 영상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는 영역에 적용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미디어 릴레이션' 언론 홍보를 맞춤형으로 하는데 여러 가지 버전의 보도자료를 만든다든지 하는 부분에 또 적용을 할 수가 있었다"고 했다.
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AI가 홍보효과를 분석하고 관련된 인플루언서들을 선정해서 홍보활동을 하는 데까지 이용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박 교수는 "미국은 지역적으로 넓다 보니 기자들별로 실시간으로 관심 있는 게 무엇인지 감지를 해서 지역별 보도 시점까지 최적화를 했다고 한다"며 "성과로서 충성도와 인지도, 소비자들에게 감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AI로 만들어서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날씨라든지 기업의 실적이라든지 야구결과라든지 단순한 것들은 AI로 기사를 작성 하곤 했었다. AP 통신의 경우 AI로 기업의 어닝 콜 실적이 나오면 기사로 작성해서 전달을 했는데 AI를 사용하니까 이전보다 12배나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챗봇이 나온 다음에는 멀티 모델 기술이 나왔다. 챗GPT와 같은 AI에게 글 외에도 이미지, 영상, 다양한 환경 자료들을 실시간으로 전달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실시간 대화, 음성 대화 같은 것들로 변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다음은 AI 기반 검색이다. 이제는 검색을 할 때도 AI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오늘 주요 경제 신문에서 가장 많이 보도된 뉴스가 뭐야'라고 하면 실시간으로 AI가 뉴스를 긁어와서 '지금 가장 많이 보도되는 거는 이런 내용이다'라고 뉴스를 브리핑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여행 계획을 짤 때도 블로그도 찾고 맛집도 찾고 리뷰도 보고 하는데 AI한테 '계획을 짜 줘'라고 말하면 실시간으로 이 자료들을 방문해서 계획을 짜줄 수 있는 수준까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 검색 같은 경우 지금 점유율이 90% 이하로 떨어졌다. AI 검색이 너무나 만족스럽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AI 에이전트 같은 경우 우리가 최초의 목표만 준다고 하면 알아서 추론 생각을 해가지고 계획을 짜고 실행하면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또 계획을 바꿔 실행하고 이런 루프를 돌면서 스스로 엔드 투 엔드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업무 자동화에 좀 더 가까운 게 'AI 에이전트'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