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굿잡코리아 포럼 (12)]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상) "엔비디아, AI 반도체 82% 점유...젠슨 황 리더십에 독주 지속"
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3.06 14:35 ㅣ 수정 : 2025.03.06 16:41
AI 반도체 시장 급성장세...엔비디아 영향력 '막강' 인공지능 시장 성공 요소는 '데이터·모델·인재'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굿잡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굿잡코리아 포럼'에서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가 AI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유 전 대표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 전 대표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82%이며, 특히 AI 훈련 시장에서는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시장 장악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30년까지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60%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AI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막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대표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로 CEO 젠슨 황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회사의 성패는 결국 CEO에 의해 결정된다"며 "젠슨 황이 엔비디아를 이끄는 한 엔비디아의 독주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으로 ‘CUDA’ 생태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CUDA는 마치 운영체제(OS)처럼 AI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엔비디아의 GPU가 다소 비싸더라도 개발자들이 CUDA를 기반으로 연구하고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 전 대표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강조하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반도체 확보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응준 전 엔비디아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굿잡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대표는 "리베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리베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 전 대표는 AI 시장의 핵심 성공 요소로 ‘데이터·모델·인재’를 꼽았다. 유 전 대표는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결국 AI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은 데이터를 금광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모델 발전 속도가 빠르며, 특히 트랜스포머 기반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술이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중국 텐센트는 10만 명의 AI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인재 전쟁이 치열하다"며 한국의 AI 인재 양성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전 대표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NVIDIA GTC 2025’에 대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NVIDIA GTC는 AI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온라인 등록이 무료이므로 AI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참여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