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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건기식 판매 시작...'가격・품질' 두 마리 토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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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2.22 06:00 ㅣ 수정 : 2025.02.22 09:58

다이소, 24일부터 200개점 시작으로 판매 본격화
“판매가 먼저 정하는 유통 구조로 가격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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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진출에 나섰다.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품질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오는 24일부터 200여개점을 시작으로 각종 건기식을 매장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루테인과 오메가3, 비타민D 등 상품이 대표적이다. 다이소에 대웅제약 등 제약사가 입점해 의약외품은 판매해왔으나 건기식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대는 기존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동일하게 500원에서 50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사들은 다이소의 건기식 사업 확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전국 1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다이소에 입점할 경우 소비자 접점을 크게 늘릴 수 있어서다. 특히 헬스앤뷰티 시장 1위 CJ올리브영의 핵심 고객층이 2030인 것에 비해 다이소는 전연령층이 찾는 채널이라는 점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다이소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널”이라면서 “다이소로 건기식 판매 채널을 넓히면 그만큼 소비자 접점이 확대되는 기회이기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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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 리들샷' 기획세트가 진열된 다이소 뷰티 매대. [사진=남지유 기자] 

 

문제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다이소가 기존 제품만큼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건기식은 직접 복용하는 제품이라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생활용품 등 여타 다른 상품군에 비해 중요하다. 최근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구매한 가짜 영양제를 복용한 후 간수치가 기준치 2배 이상 상승한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구개발 등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기식 제품들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과 원재료값의 상승 등으로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무조건 저렴한 판매가에만 몰입될 경우, 결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에 기업들이 건기식의 미래를 담보할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초저가 채널인 다이소에 입점하는 제약사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상품군을 줄이고 용량과 성분 등에 차이를 둘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다이소가 품절대란을 일으킨 ‘VT 리들샷’도 성분과 기능은 유사하나 기존 제품과 원료 배합 비율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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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건기식 매대. [사진=남지유 기자] 

 

‘균일가’를 고수하기에 상품 구색을 다양화할 수 없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CJ올리브영의 경우 가격 제한이 없기에 각양각색의 건기식 제품을 들여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다이소가 소포장 패키징 전략으로 품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다이소는 뷰티나 식품군에서도 마케팅과 상품 포장 등 유통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용량도 줄이면서 ‘가성비’ 가격을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징 방법이나 일수, 용법, 용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한 채 객단가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기식은 제조 기준이 있기에 제조업체가 임의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타사가 상품의 원가에 마진을 붙여 판매가를 정하는 것과 달리 자사는 판매가를 먼저 정해 놓고 이에 맞는 상품을 들여온다”면서 “이러한 가격 정책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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