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아모레퍼시픽그룹, 종합 등급 A에서 A+로 상승...지배구조 A+등급으로 상승이 주효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2.20 06:43 ㅣ 수정 : 2025.02.20 06:43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시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가치 발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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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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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이사 회장 서경배)은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비전으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부터 전사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등 적극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국ESG기준원(KCGS)에 ESG평가에서 2023년까지 6년 연속 종합 등급 A를 받았으며 지난 해에는 한 단계 상승한 A+를 달성했다. 지배구조 부문이 A에서 A+ 등급으로 상승한 게 주효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하고자 하는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실천과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부터 무한책임주의에 따라 ESG활동을 펼쳐 왔다. 무한책임주의란 회사와 관계를 맺은 어느 사회 구성원이든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가치관이다. 이에 화장품 개발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사회와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변화가 거세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발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동적 역량을 발휘해, 시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가치를 발전시키겠다"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기후 위기 대응 및 자원순환 리더십을 지속 확보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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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ESG평가 조정 내용. [자료=KCGS / 표=뉴스투데이]

 

■ 소비자의 일상을 지속 가능한 환경으로...'아모레리사이클·재생에너지 전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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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공병 수거 캠페인 '아모레리사이클' 포스터.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은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리사이클(AMORE:CUCLE)'이 그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아모레리사이클을 통해 약 2592톤의 공병이 수거됐다. 수거한 용기는 오산뷰티파크 물류센터에서 직접 선별해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됐던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1월부터 온라인까지 확대됐다. 또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 유리 재질의 화장품 △헤어·바디·핸드케어 등의 생활용품 △쿠션·팩트 등 메이크업 제품 △향수 등으로 수거 품목의 범위를 넓혔다. 

 

전사적으론 온실가스 간접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 사업장 내 발생하는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과 전기 등을 구매하면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 총량을 2020년 대비 2050년까지 90% 감축하려는 목표를 수립했다. 2023년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전력 사용량 중 51.4%가 재생에너지로 전환됐으며, 오산·대전·안성·상해 사업장 및 물류 사업장은 이미 재생에너지 전환 10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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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모레퍼시픽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수자원 관리 부문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7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수자원 관리 부문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하기도 했다. CDP는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주도해 기업에게 환경 관련 경영정보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이번 평가를 포함해 아모레퍼시픽은 3년 연속 환경부문 A 등급을 받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 '다양성·포용성'의 ESG경영...청년 취업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존중받으며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성·포용성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리더 역량을 개발 및 강화하기 위해 팀장을 대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팀장이 산하 구성원에게 '코치형 리더 과정'을 운영하며 성장 피드백을 제공했다. 전사 팀장 워크숍에서는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공유했으며, 사내·외 전문가를 매칭해 기인의 역량 개발을 위한 1:1 코칭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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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또 청년과 한부모 여성 등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7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누적 150억 8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지원금은 청년의 직무 탐색 교육 및 현장 실습과 한부모 여성의 창업 대충 지원 사업 등에 쓰였다. 

 

실제 2023년 아모레퍼시픽은 700여 명의 청년에게 직무 교육과 현장 실습, 팀 프로젝트, 멘토링, 장학 지원 등을 제공했다. 직무 교육의 경우 현직자 참여율이 80%에 달해 현장 기반의 실무 역량 교육으로 이뤄졌다. 해당 프로그램의 참여한 청년 중 58%가 뷰티 업계로 취업하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사회 참석률 100%·자사주 소각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고자 이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는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진에게 요구되는 이사회 최소 참석률은 50% 이상인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3년 이사회 평균 참석률은 100%에 달했다. 

 

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 2023년부터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75%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13일엔 발행 주식의 3.13%에 해당하는 보통주 300만 주를 소각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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