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소형 수상전투함·군수지원함 등 특수선 분야 강점"<미래에셋證>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2.18 10:02 ㅣ 수정 : 2025.02.18 10:02

특수선 매출 목표 2030년 2.5조, 2035년 3.5조원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개정 추진…수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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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HDS-2300)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향후 미 해군이 다수 조달할 예정인 소형 수상전투함과 군수지원함 등 분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HD현대중공업-기대할 것이 많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38만3000원에서 47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특수선 사업부는 실적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상선 부문 턴어라운드 및 엔진·특수선 견고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향후 이익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수선 매출 목표치는 2030년 2조5000억원, 2035년 3조5000원"이라며 "현재 연 캐파(CAPA·생산능력)는 수상함 2~3척, 잠수함 0.5척, 창정비 0.5~1척으로 평균 1조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향후 수주잔고가 확보됨에 따라 추가 증설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치는 16억달러로 지난해 목표치였던 9억9000만달러 대비 58.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에서는 필리핀 수상함, 잠수함 등 12억달러, 국내에서 장보고2 성능개량 등에 따른 4억달러 수주가 예상된다. 또한 가이던스 외 수주로 8조원 규모 차세대 구축함 KDDX 사업도 있다. 

 

정 연구원은 "미 해군 사업은 당장 2월부터 MSC 7함대 MRO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오버홀(ROH) 계약 기준 연간 4~5척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미군 함정 신조 계약을 수주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 상원의원들이 이와 관련된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이 다수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 수상전투함, 군수지원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수선 외에 상선 부문과 엔진 수익성도 견조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선 수주목표 63억달러 중 1월에만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추진연료(D/F) 컨테이너선 12척(25억8000만달러) 수주로 이미 41%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목표치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엔진기계 사업부도 대형엔진 위주로 믹스가 개선됨에 따라 매출 성장률 10% 유지 및 영업이익률 기존 10% 초중반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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