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물가 우려 속 '상승 랠리' 기대감…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2.17 08:25 ㅣ 수정 : 2025.02.17 08:25

美관세 이슈 주목…감세안 효과 기대감 확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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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17~21일) 국내 증시가 지난주 이어 관세 이슈는 지속적인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17~21일) 국내 증시가 지난주 이어 관세 이슈는 지속적인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해당 재료는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에 내성이 생겨 원만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시장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 발언이 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국내 수출 지표의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가까워지면서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한 주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대표 업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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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美 관세 이슈 주목…감세안 효과 기대감↑

 

이번주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다. 트럼프의 상호 관세 세부 내용 발표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이 예상돼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의 무역 현황과 관세 수준에 맞춘 전방위적 상호 관세를 예고했으나, 미 상무부가 오는 4월 1일까지 검토 후 발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상호 관세에 세금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인 보조금·규제·환율 등까지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하루가 멀다고 관세 정책을 쏟아내는 상황인 만큼 트럼프 발언은 언제나 시장에 긴장을 주는 재료다. 관세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련 코멘트 등도 핵심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7년 4월 27일, 감세법 초안이 발표된 후 증시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감세안이 당장 통과되지 않더라도 상·하원 공화당 체제에서 결국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은 감세 모멘텀(상승 동력)을 조금씩 우호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주는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과 한국의 물가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19일 공개된다. 이때 인플레이션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 판단과 향후 금리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 

 

무엇보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 주요 연준 인사들 발언이 중요해졌다. 

 

한국은행은 이번주(20일)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줘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도 2024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공개해 미국 소비 흐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는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18일 9차 변론 예정)에 가까워지며 정치 리스크는 완화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안과 원화 안정은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랴며 “특히 연기금의 순매수가 코스피의 견고한 흐름을 지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가세 시 지수 반등 지속 및 탄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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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0~1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521.92) 대비 69.13포인트(2.74%) 상승한 2,591.0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압박에도 주 초 약보합세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도 관세 타깃으로 부상하며 상방 압력은 제한됐다. 특히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64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증권 △조선·방산 △제약·바이오 △엔터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트럼프 감세안 기대감과 AI 협력 소식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와 낮아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일본 4분기 GDP·미국 증시 휴장(17일), 미 2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18일), 미 FOMC 의사록(19일), 한국 1월 생산자물가·월마트 실적 발표(20일), 미 2월 S&P 제조업 PMI·한국 2월 1~20일 수출(21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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