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 기대, 韓 수출·애플 AI 주목…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02 08:29 ㅣ 수정 : 2024.09.02 08:30

9월 금리인하, 이번주 고용지표 주목
애플 아이폰16 공개, AI 주 관심 고조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주간 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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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코스피 2,700선 돌파를 시도하며 재진입을 노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700선 돌파를 시도하며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를 상회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주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멘텀이 약화하고 수급 주도 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경기둔화 우려도 완전히 떨치지 못한 탓에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시장은 애플 신제품 공개와 함께 인공지능(AI)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를 판단할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외 다른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임박해진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에 성장주와 미국 신 정부 정책 트레이딩, K-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밸류업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 9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이번주 고용 지표 주목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9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데,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실제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간의 고민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핵심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어느 정도로 내리느냐다. 통상적인 금리 인하나 인상은 인상은 25bp씩 이뤄진다. 단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가 아닌 50bp 인하할지 여부는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달렸다고 봤다.

 

이번주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단위노동비용 등의 고용 시장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특히 오는 6일 발표되는 미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주목된다. 이때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시 연준은 '빅 컷'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금리 인하 호재를 대부분 이미 반영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오히려 차익을 실현하려는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안정세 등 현재까지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미국 8월 실업률은 4.2%로 7월(4.3%)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9월 FOMC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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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애플 아이폰16 공개, AI 관련주 관심 고조

 

애플이 아이폰16 공개를 앞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은 오는 10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이폰16 라인업과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 신형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폰 새 운영체제인 iOS18, 맥 OS 세쿼이아(macOS Sequoia)도 함께 발표한다.

 

iOS18엔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 16 출시가 아닌 10월 말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휴대폰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여전히 아이폰 출하량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했다. 

 

증권가는 AI 탑재 아이폰이 인공지능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번진 AI 무용론을 잠재울지가 핵심이다. 

 

AI 분야의 다음 이벤트는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가 이뤄질지 여부다. 무엇보다 아이폰에 챗GPT를 적용하는 애플뿐 아니라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오픈AI 신규 투자에 나서는 만큼, AI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 변화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즉 기존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미국 시가총액 1~3위 빅테크가 모두 오픈AI 주주가 될 전망에서다. 

 

또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10일 밤)도 다가온다. TV 토론을 기점으로 어느 한쪽이 승기를 잡을지가 관건이다. 두 후보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진행 방식에 대한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관심이 쏠릴 경우 이차전지·자동차·신재생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면 방산·조선 업종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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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26~3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7.38포인트(1.01%) 하락한 2,674.31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이후 하락폭이 더욱 거셌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를 1조8700억원가량 처분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87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600~2,72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이차전지 △금융 △반도체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AI 모멘텀 둔화와 미국 선거 불확실성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근로자의 날 휴장(2일)·한국 8월 소비자물가·미 ISM 제조업(3일)·유로존 7월 생산자물가(4일)·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한국 2분기 GDP(확정치)·유로존 7월 소매판매·미 8월 ADP 고용(5일)·유로존 2분기 GDP(확정치)·미 8월 고용보고서(6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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