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2.15 08:49 ㅣ 수정 : 2025.02.15 08:49
집합건물 관리·이해관계 조정·소유자 권익 보호 민간자격 취득 후 전문 업체 등에서 경력 개발 집합건물 유행·사회 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확대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을 유지·관리하고 관리단의 운영을 위한 실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러스트=미드저니, 편집=박진영 기자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의 관리를 통해 소유자의 권익을 보호한다. 집합건물이란 하나의 건물을 여러 개의 건물 부분으로 나눠 여러 명이 소유하는 형태의 건물이다. 공동주택이 대표적이고,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집합상가, 근린생활시설, 분양형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이 해당된다.
집합건물관리사의 주요 역할에는 집합건물 유지·관리, 이해관계 조절, 경비 징수, 분쟁 예방 등이 포함된다. 집합건물관리사는 한국집합건물진흥원에서 민간 자격을 취득한 후 전문관리업체 등에서 경력을 개발한다.
집합건물관리사의 미래는 유망하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사회 진입, 스마트 기술 도입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전문 관리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격의 국가공인 승격이 추진되면서 관리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집합건물관리사’가 하는 일은?
집합건물관리사는 공동주택법이 적용되지 않는 집합건물의 관리와 관련해 구분소유자 및 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집합건물 분야의 전문가이다. 구분소유자는 한 채의 건물 내에 여러개의 독립한 부분이 있을 때 각 부분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사람을 말한다.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을 유지·관리하고 관리단 운영을 위한 실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분소유자와 임차인의 이해관계 조절, 경비 징수와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역할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주택관리사와 유사하다. 건물의 안전한 관리, 집합건물에서 발생하는 분쟁 예방과 조정, 주거복지 강화 등이다.
■ ‘집합건물관리사’가 되는 법은?
집합건물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집합건물과 관련한 법적·기술적 지식을 갖춰야 하며 실무 경험 또한 필요하다.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집합건물진흥원에서 자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실시한 후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이론시험과 실무과정을 거친다. 이론시험에서는 집합건물법개론과 민법개론, 집합건축물개론 등을 다루고, 실무과정에서는 관리실무와 집합건물 관련 판례, 회계 등을 심사한다.
자격증 취득 후 집합건물 관리회사에 취업해 시설 관리와 행정 관리, 회계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실무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 능력, 재무 관리 능력, 시설 관리 전문성, 리더십 등의 핵심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집합건물관리사’의 현재와 미래는?
집합건물관리사의 미래는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도시지역에 분포하는 건물의 상당수는 집합건물이며, 많은 수의 소유자와 임차인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이므로 안전과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집합건물관리사가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지 않는 약 40만 동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 집합건물 동수는 약 51만 동이고,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약 12만 동이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사회 진입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집합건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집합건물관리사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집합건물 관리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집합건물관리사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 운영 등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집합건물 관리제도 개선 노력과 맞물려 집합건물관리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합건물법 개정으로 전유부분 50개 이상인 집합건물의 회계장부 작성·공개 의무, 지자체의 감독권 등이 신설되면서 집합건물 관리의 투명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유부분은 소유자가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말하며 복도, 휴게실 등 공용부분과 구분된다.
여기에 더해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의 국가공인 승격이 추진되고 있다. 국가 자격 승인은 자격증의 가치 상승과 연봉 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