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주식 처분에 K-ICS 개선 기대"<다올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2.12 10:01 ㅣ 수정 : 2025.02.12 10:01

이익잉여금도 소폭 증가…배당 증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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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2일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의 삼성전자(005930) 주식 처분이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 해소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425만2000주, 삼성화재는 74만3000주를 처분한다. 금액으로는 각각 2364억원, 413억원이다.

 

양 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보통주 5014만주, 우선주 691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15일 종가 기준으로는 총 3조원 규모다. 해당 매입 분은 전량 소각 예정이다.

 

기존의 각 사별 삼성전자 지분율은 삼성생명 8.51%, 삼성화재 1.49%였다. 삼성전자의 공시대로 3조원 규모의 자사주가 전량 소각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합산 지분율은 10.08%로 법적 기준을 0.08%포인트(p) 초과하게 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거나 초과분 처분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처분 이후 각 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삼성생명 8.44%, 삼성화재 1.49%로 하락한다. 양사의 합산 지분율은 10.00%로 법적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나머지 7조원 매입분에 대한 소각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만약 추가 소각이 결정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지분을 처분하거나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에 다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처분 선택 경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식 처분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은 위험계수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간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요구자본이 증가했다"면서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변동은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을 감소시켜 자본 감소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 처분 후 이익잉여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자본 내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이전 및 배당가능이익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배당가능이익이 증가한다면 삼성생명은 기존 대비 0.7%, 삼성화재는 0.5%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나, 실제 배당 증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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