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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올해부터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배당 관련 제도가 변경된 가운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를 통한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국내 배당주 ETF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해외 ETF 배당 제도 변경에 따라 절세계좌 통한 복리효과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기존 세액공제(연금저축·IRP), 해지 시 분리과세(ISA)는 유지되나 세율 상승, 과세이연 상실에 따라 복리 효과가 크게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그동안 투자자가 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세금(외국납부세액)에 따른 이중과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선 환급, 후 원천징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선 환급 없이 펀드가 투자자에게 배당 소득을 지급할 때 국내 세율을 적용한 세액에서 외국납부세액을 차감한 금액만큼만 원천징수 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강진혁 연구원은 투자자가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해외 ETF 직접투자 확대 △해외 배당 대신 해외커버드콜·지수형·성장형 ETF 투자를 제안했다.
다만 해외커버드콜·지수형·성장형 ETF 투자에 대해 "안정적 현금 흐름이라는 목적은 일부 퇴색할 수 있다"며 "7월부터 해외지수형 ETF 토탈리턴(TR·배당금이 자동 재투자)이 금지되는 점도 고려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배당주 ETF 투자도 추천했다. 국내 배당주 ETF는 정부의 국내 주식투자 활성화 방침에 따라 절세계좌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면서도 TR지수에 투자도 가능해 안정적 현금흐름과 복리 효과라는 장점이 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시장이 부진했던 만큼 코스피 자체 배당수익률도 2.7% 내외로 매력도가 높아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