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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보험은 국민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혁신적 보험서비스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보험개발원의 계획을 발표했다.
보험개발원은 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8가지 올해 주요 사업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허 원장은 "지난 수년간 기후위기, 무역갈등, 전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저출산·고령화는 보험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면서 "AI 기술과 빅데이터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험산업은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험업이 처한 환경을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는 보험개발원이 '실손24'와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초연결 시대의 초석을 마련한 시기"라며 "올해는 보험개발원이 초연결 시대의 보험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 보험산업은 물론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보험개발원이 선정한 주요 사업 추진 과제는 △실손24 서비스 확대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으로 안전운전 혜택 확대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사용자 중심 강화 △저출산, 기후변화, 신기술 도입 등 사회적 이슈 대응 △보험데이터마트 구축을 통한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추천 △소비자 밀착형 상품개발 지원 △한국형 보험 모델의 해외 진출 △빅데이터 활용 보험사기 대응 등 8가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실손청구 간소화가 시행되면서 실손24 서비스 확대 수요가 커진 만큼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서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더 쉽게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허 원장은 "실손24는 국민이 불편해하던 보험금 청구 절차를 혁신적으로 바꾼 서비스"라며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해 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종이서류 발급 없이 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신·출산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개발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롭게 발생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통한 보험가입자 혜택 확대 추진에도 나선다. 보험개발원이 보험업계와 공동으로 개발한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안전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허 원장은 "보험산업의 데이터와 기술력이 결합돼 기존 플랫폼보다 더 체계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교통사고를 줄이고 국민 안전을 보호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상품을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특정 질병의 입원·수술·간병·치료 등 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개편한다. 암·뇌혈관·심혈관 질환 등 질병이력이 있는 국민도 자신의 병력에 맞는 간편고지 상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병자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또 그간 지속 추진해 온 한국형 보험(K-보험) 인프라 개발·구축 지원사업 대상국을 기존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과는 해당국에서 필요로 하는 인프라 구축 지원을 강화하고, 캄보디아·라오스 등과는 올해 새롭게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대상 국가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한다.
허 원장은 "국내 보험 시스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보험의 위상을 높이고, 동남아 보험시장에 국내와 친숙한 보험환경 조성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