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LG생활건강, 국내외 경기불황 속 매출 상승…음료사업은 숙제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2.04 20:17 ㅣ 수정 : 2025.02.05 17:52

매출액 6조8119억...전년대비 0.1% 올라
영업이익 4590억...전년대비 5.7% 하락
구조조정에 다른 200억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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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음료 시장이 원가 상승과 구조조정 여파로 영업이익은 둔화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국내외 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지속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8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하락한 45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39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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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그래픽=뉴스투데이]

 

전 사업에서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며 효율화를 거치며 수익성을 지켰다. 다만 음료 사업이 내수 경기 부진 영향에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며 지출이 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전사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음료 사업부에서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음료 사업부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은 소폭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6∼8%가량 올랐다"며 "전년 기저 효과가 반영되기도 했고, 경기 불황에 대응하며 사업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화장품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올랐다. 영업이익은 8.0% 증가해 1582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가 위축된 중국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또 애국 소비(궈차오) 열풍이 더해져 LG생활건강의 입지가 줄어든 영향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인기 브랜드인 '더 후'가 리브랜딩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다.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빌리프·CNP' 등 주요 브랜드도 성장했다. 이에 해외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생활용품 부문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1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28억원으로 6.0% 증가했다. 내수 경기 침체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사업 효율화 전략과 브랜드 및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다만 음료 사업 부문이 LG생활건강의 호실적을 이끌어내는데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간 매출은 1조8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원자재 단가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인력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 비용으로 200억원을 사용한 것도 컸다.

 

올해도 LG생활건강은 국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과 북미, 일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대륙별 전략 브랜드를 선정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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