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LG화학이 올해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공급과잉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LG화학-2025년 배터리 소재 회복에 인내가 필요해!' 리포트에서 "올해 주력 사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터널을 지나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주력 석화제품 고부가합성수지(ABS)는 공급압박은 완화되지만 회복 폭이 크지 않다"며 "글로벌 순증설 규모는 '2023년 274만톤, 2024년 90만톤, 2025년 82만톤’ 등으로 둔화되지만 수요증분 50~60만톤을 여전히 웃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부문은 외형성장 정체를 점쳤다. 황 연구원은 캐파(생산능력)가 15만톤으로 전년 14만톤 대비 7% 증가하지만 판매가격이 9%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외형이 5% 내외 확대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 수요량은 1.7TW(테라와트)로 20% 남짓 성장하는 반면 캐파는 7TW로 수요 대비 400% 이상 공급과잉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5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배터리산업 공급압박과 재무부담을 반영한 것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Capex 규모는 13조원이나 영업활동에서 창출할 수 있는 현금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여전히 차입·자산매각 등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48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실적은 전년 9168억원에서 28% 개선되지만 달성 여부는 불안한 상태라고 의견을 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기초소재 부문은 3년간 하락에서 소폭 회복 되지만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 정점 도달로 수익 달성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