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1.13 13:29 ㅣ 수정 : 2025.01.13 13:29
지난해 4분기 영업익 2389억원으로 적자전환 예상
LG화학 청주공장 [사진=LG화학]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첨단소재·배터리·생명과학 등 전 사업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LG화학-세계 배터리·소재 재고 소진 시차 필요'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6% 낮췄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3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사업 부문 실적 둔화에 따른 것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 605억원을 대폭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138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 및 물류비 감소 등에서 불구하고 비수기와 누적된 중국향 공급 과잉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배터리부분 영업이익은 -2250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GM의 재고조정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감소했고 배터리 판가 하락이 발생했다"며 "일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이연 효과,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래깅 효과 및 재고자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분은 전분기 대비 57.6% 감소한 637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소재 판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탈가 동반 하락으로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생명과학부문과 팜한농 영업이익은 임상 과제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비 지출 지속 및 농업 비수기 효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및 동사의 배터리·소재 재고 소진 시차를 고려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6%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수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이 떨어진 범용 석유화학부문의 효율화 작업 진행,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지소재·신약 등 육성 사업에 집중 투자해 전사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며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창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