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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관세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미 국채 금리는 고점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시장은 트럼프 정책 영향을 선반영하면서 약세 폭이 가팔라졌다”며 “미 국채 공급 부담과 함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장금리 상승 압력을 높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월 중순 4.8% 선까지 올라서면서 5%에 근접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대된 바 있다.
안예하 연구원은 “다만 미국 시각 1월 20일 취임식 이후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 선을 하회하면서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를 되돌리는 양상을 보인다”며 “금리 하락의 근거로 취임식 첫날부터 관세 부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고, 미국 에너지 생산 증대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기대가 인플레 우려를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이른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기를 뒤로 미뤘을 뿐이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취임식 연설을 통해 관세 및 수입 징수를 위한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경제 진흥을 위한 보호무역주의 체제를 재차 도입할 것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정책 방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동의하던 바임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 등을 통한 정치 갈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결국 관세는 시기와 정도를 아직 예상하지 못하는 것일 뿐 관세 부과 자체는 상수로 두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 부과를 2월 1일부터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우선주의라는 큰 틀에서 앞으로 트럼프 임기 기간 동안 관세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취임식 이후로 소폭 낮아진 미 국채 금리 레벨이 아직 고점을 확인했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관세 정책의 정도에 따라 재차 4.8% 수준의 최근 고점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