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이번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대내외 정치 리스크가 환율과 금융 안정에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행이 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 우려가 짙었음에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환율과 금리 정책으로 조절할 수 없는 대내외 정치적 리스크가 진정될 시간이 필요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이 달러 강세라는 글로벌 공통의 상황 외에도 국내 정치적 불안 가중이 꽤 높은 비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여기에 트럼프 취임 후 불거질 수 있는 정치적 불안까지 국내 금융 시장이 감내하기에 어렵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결국 일단 상황이 일부 진정되기를 기다리기 위해 시간을 버는 결정이었다”며 “물론 2월 금통위 시기에도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프로세스 하에서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경감될 것이라는 한은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경기만 보면 인하가 당연하지만 국내 정치적 사태가 30원 정도 환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지금은 성장보다 대외 여건 불확실성에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2월 경제전망 전 중간 점검차 전망 자료가 발표된다는 것도 경기에 대한 한은의 강한 우려를 반증한다”며 “2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고, 연말까지 2.25% 기준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