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롯데웰푸드, 제빵사업 매각설 반박..."사업장 효율화는 추진"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1.21 07:00 ㅣ 수정 : 2025.01.21 07:00

20일 제빵사업 운영 관련 공시..."확정된 바 없어"
전국 17곳 공장 보유..."효율화 과정서 나온 풍문"
SPC삼립, 빵 시장 점유율 69.2% '1위'...웰푸드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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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제빵사업 매각설'에 반박했다. 사진은 롯데웰푸드의 제빵사업 부문에 속한 브랜드 '기린'의 '느린마을막걸리 크림빵' 2종. [사진=롯데웰푸드]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롯데웰푸드가 '제빵사업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국내에서만 생산 설비가 17곳에 달하는 만큼 사업장 효율화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롯데웰푸드는 제빵사업 부문을 떼어내 매각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제빵사업 부문의 운영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말부터 제빵사업 매각을 위한 투자 안내서를 주요 기업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제빵사업의 생산 시설인 수원·부산·증평공장 총 3곳이며 희망 매각가는 1000억 원대로 전해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라며 "보유한 생산 시설이 많다 보니 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나온 풍문"이라고 말했다.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통합하면서 롯데웰푸드는 현재 7개의 제과공장과 10곳의 푸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공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면서 운영 비용이 늘어나게 되자 롯데웰푸드는 생산 시설 매각 등을 통한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실제 지난해 7월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신라명과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210억 원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막판에 거래가 불발됐다.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설은 조만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소매점 매출 기준 빵 시장 점유율은 SPC삼립이 69.2%로 1위다. 롯데웰푸드는 9.8%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설이 아니더라도 국내 공장을 정리하는 작업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육가공을 생산하는 청주공장과 김천공장을 올해 안에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수많은 통합 과정 중 하나"라며 "17곳의 국내 생산 시설에서 제품을 겹쳐서 생산하다 보니 효율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의 위기상황에서는 효율성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웰푸드의 국내 효율화 작업을 눈여겨보는 중이다. 지난 16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국내에서 소비 침체 여파로 매출이 2.1% 감소했고, 원가 부담과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며 "공장 효율화에 따른 생산성 개선과 H&W(Health&Wellness) 제품군 수요 증가에 힘입은 점유율 상승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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