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41217500244
현장

배민,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 개최...'흑백요리사' 성공 노하우 전수

글자확대 글자축소
남지유 기자
입력 : 2024.12.18 08:17 ㅣ 수정 : 2024.12.18 08:17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 27인 외식업 전문가 총출동
최규완 경희대 교수 "자영업 공급 과잉...사업에 열정 담아야"
'2025 배민트렌드'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최초 공개

image
임태훈 도량 오너 셰프 [사진=남지유 기자]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장사가 안 된다고 해서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문제일 수도 있으니 그 문제를 먼저 찾아야한다. 매출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천천히 개척해 나간다면 그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임태훈 도량 오너 셰프는 17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조언을 건넸다. 

 

임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임 셰프는 임 셰프는 독학으로 중식을 배워 반지하에서 첫 가게를 열고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도 현재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배달 직원에서 오너 셰프가 되기까지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통해 동기 부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 셰프는 “가게를 차릴 때 고객이 많이 다니는 곳인지 상권 조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예전에 첫 가게를 차렸을 때 홍보를 기획하지 않아서 첫날 세 팀만 방문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가게를 차리게 된다면 홍보를 먼저 기획할 것 같다”고 말했다.

 

image
배민외식업컨퍼런스 2024. [사진=남지유 기자]

 

■ 최규완 경희대 교수, 내년 외식산업 위기 경고...“고유성·효율성 확보 필요”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2025 외식업 성공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최 교수는 우리나라 자영업이 매출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는 원인으로 자영업의 공급 과잉을 지목했다. 특히 외식업에 치중돼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외식업을 포함한 자영업이 어려워진 이유는 외식의 수요에 비해 기본적으로 공급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특히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중이 음식업에 치중돼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건설업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업에 집중돼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내수 경제 침체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는 외식업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외식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 속 고유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외식 경영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2025년 0%대의 저성장 위기가 올 경우 외식업을 포함한 내수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처럼 공급이 과잉된 외식 시장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유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에 최대한 열정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유성 확보 방안으로는 △메뉴 경쟁력 강화 △효과적인 마케팅(프로모션) 실천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이 꼽혔다. 또 효율성 확보를 위해서는 식재료 비용과 인건비 효율화가 제시됐다. 

 

최 교수는 “메뉴 경쟁력에 있어서는 메뉴 트렌드를 파악하고 스타 메뉴를 개발한 후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며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선 매장에 자주 오는 고객층이 누구인지 충분히 고민해 목표 고객층을 발견하는 게 우선”이라고 제언했다. 

 

image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 [사진=남지유 기자]

  

■ 내년 장사전략부터 레시피·손익관리 노하우까지...27인 전문가 강연 진행

 

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사장님은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무료 컨퍼런스다. 지난해까지 총 33만 명의 사장님과 예비 사장님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는 2000여명이 인파가 몰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외식업 인사이트’와 ‘배민 인사이트’, ‘베스트 클래스’, ‘사장님 클래스’ 등 네 가지 코너로 강연장을 나눠 진행됐다. 27명의 외식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 가운데 각 코너별 4~9개씩 총 25개 강연이 진행됐다.  

 

권재홍 우아한형제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과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얻어 지금의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어 가시길 바란다”며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시는 길에는 사장님의 2025년 성공전략이 더 선명하게 그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래스 코너에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 사례를 만든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겼다. ‘딤섬 여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앤미미 정지선 오너 셰프는 매출을 올리는 사이드 메뉴 레시피 노하우를, 프릳츠커피 송성만 이사는 프릳츠의 10년 생존 스토리와 커피 메뉴 노하우를 공유했다. 사장님 클래스 코너에선 ‘우리 가게를 어떻게 잘 알릴까’, ‘많이 파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등 많은 사장님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HSM 차승희 디렉터, 다이어리알 이윤화 대표, 창톡 노승욱 대표의 '2025 외식업 트렌드 치트키', 고반홀딩스 이만재 대표의 ‘27년차 외식업 대부의 손익관리 노하우’ 등 최신 인사이트와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image
[사진=남지유 기자]

 

■ 2025 배민트렌드 키워드는 ‘초개인화·저속노화·맞춤소비’

 

배민 인사이트 코너에서는 배민만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내년 키워드는 ‘초개인화’ ‘저속노화’ ‘맞춤소비’ 세 가지로, 주체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맛의 강도, 구성과 양, 포장 방법 등 여러 옵션을 제안하거나 메뉴 조합을 세분화하는 등 고객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써 재주문을 이끄는 전략 등이 제시됐다. 

 

저염과 저칼로리, 디카페인 등 저속노화 트렌드에 따른 메뉴 제안과 함께 소비 양극화에 따른 가게 가격 설정 전략 등 여러 배달 앱 운영 노하우도 전달했다. 또 배민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가게 운영에 바로 대입해 볼 수 있는 마케팅과 홍보 방법 등 가게 매출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배민 사용법도 발표했다. 

 

image
[사진=남지유 기자]

 

배민의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배민 솔루션’ 공간에선 배민 서빙로봇과 올해 처음 선보인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체험, 사장님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파트너사 미팅 등이 진행됐다. 또 행사장 입구에 ‘사장님 체험존’을 마련해 1:1 상담 부스뿐 아니라 포토존과 미니게임, 배민사진관 등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채웠다.

 

배민 관계자는 “외식업 트렌드부터 현업 사장님의 성공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해법을 접한 사장님들이 오늘을 기점으로 장사에 저마다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하실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사장님들의 장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