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수출액 최대 '수출의 탑' 수상…창립 80주년 맞아 최대 기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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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는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540개 기업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집계 기간인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총 256억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35억달러 대비 9.0% 증가한 수치이자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이다.
기아는 지난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트럭 10대를 선적하며 수출을 시작했고 20년만인 1995년 누적 1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누적 수출 대수는 2390만대에 달한다.
수출액 뿐만 아니라 기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성적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0조300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9조950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9%로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 등 업계 최고 수준 고수익 체제를 유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승규 부사장은 수출과 판매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윤 부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을 맡아 현지 판매·생산을 총괄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자국 우선주의 확산, 자동차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최대 수출액 달성을 이뤄냈다. 여기에는 △전기차 등 균형 있는 라인업 구성 △스포츠유틸리티차(SUV)·하이브리드차(HE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믹스 운영 △신흥시장 육성·개척 노력 등이 주효했다.
특히 전기차가 수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아 전기차 수출은 2019년 2만4766대에서 지난해 17만8412대로 7배 넘게 늘었다.
기아 전기차는 2022 북미, 2023 유럽·세계 '올해의 차' 등 세계 3대차 어워즈를 모두 석권한 EV6와 2024 세계 올해의 차·전기차 등을 휩쓴 EV9를 중심으로 상품력을 입증받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기존 오토랜드광명 2공장을 '광명 이보플랜트'로 전환해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는 등 생산능력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양산을 위한 '화성 이보플랜트'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아 수출 실적에서 SUV와 HE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SUV 비중은 2019년 62%에서 지난해 78%로 16%포인트 늘었다. 또 지난해 HEV 수출은 12만4005대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40%,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이 3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 육성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향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호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잇따라 달성했다. 아울러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신시장도 개척 중이다.
이에 아시아·태평양 10%, 중동·아프리카 10%, 중남미 6% 등 세계 전 지역에서 골고루 수출 실적을 올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인 해인 만큼 수상이 더욱 뜻깊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