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1.19 10:58 ㅣ 수정 : 2024.11.19 10:58
트럼프 2기 한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시 영업이익 13% 감소 조지아 공장 확대 생산,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으로 여파 ↓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기아가 올해 미국에 약 17조원에 달하는 차량을 수출한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적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19일 '기아-미 관세 Worst Case 고려해도 너무 싼 주가' 리포트에서 이 같이 밝히며 목표주가는 15만원 유지,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기아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9만6700원이다.
윤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향 수출 이익과 미국 법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관세가 10% 부과되고 이를 기아가 100% 흡수한다고 가정하는 최악의 경우에도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영업이익 기준 13%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34만2000대를 수출했다. 이는 미국 시장 판매량 78만2000천대의 44% 수준이며 수출 추정액은 14조원이다. 올해 추정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40만6000천대, 16조9000억원에 달한다.
윤 연구원은 "기아는 조지아에 연 36만대 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조지아 메타플랜트 공장이 지날달부터 시작됐다"며 "조지아 공장의 확대 생산과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USMCA(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기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공장을 통한 공급 확대로 관세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메탈플랜트 공장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기아 차량은 오는 2026년부터 생산 예정이다.
또한 윤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 등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너무 낮다며 기아의 미래 성장동력, 배당성향 유지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 달 공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기아는 25% 배당성향 유지와 자사주 매입 1조원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은 35%로 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부터는 로봇의 보스톤다이나믹스, UAM 의 슈퍼널, 로봇택시의 모셔널, PBV 출시 등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와 장기 성장 로드맵을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6%의 배당수익률과 3.9배 PER(주가수익비율)은 리스크보다 리워드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