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상선부문 안정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내년에는 해양공사 비중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중공업-24년은 해양 없는 덕, 25년은 해양 있는 덕'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변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는 회사"라며 "7개 분기 연속 흑자이며 3분기 실적은 조업일수 비수기로 인한 매출 하락에도 전분기와 동일한 영업이익률 5.2%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2조3229억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보다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또한 8.3% 줄어든 119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 58% 증가했다.
변 연구원은 4분기 이후 해양공사 Z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 공정률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실적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부하가 큰 해양공사 비중이 작았던 점이 긍정적이었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인력 및 공정이 안정화돼 역으로 해양공사 비중이 커지는 점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연내 25억달러 규모 ENI Coral FLNG 수주가 확실시되며 수주목표 97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특수선 부문이나 엔진기계부문 등 동종사가 현재 프리미엄을 받는 사업부문이 없지만 조선소 본업인 상선부문에서 가장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