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美장기채 ETF 흥행…채권운용부서 직접 운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3월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흥행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 상품은 한투운용 최초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상품으로, 한투운용의 전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채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치란 분석이다.
13일 코스콤에 ETF체크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액은 지난 8일 기준 1조7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 8월 2일 1조5013억원을 기록하며 1조5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자금은 연금계좌와 은행에서 유입됐다. 연초 이후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 유입된 자금은 지난 8일 기준 1조2341억원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415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뿐 아니라 은행도 해당 ETF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초 이후 은행 순매수 대금은 지난 8월 2일 기준 243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146개 채권형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다. 비교지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로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한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0.05%며, 월배당 상품인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수취할 수 있고, 매크로 환경 변화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자본차익과 월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장기 국채는 금리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한투운용은 이처럼 상품 흥행 요인으로 채권운용부서에서 직접 운용하는 ETF란 점을 강조했다.
해외채권 관련 공모펀드 및 기관 자금을 운용하는 부서(해외FI운용부)에서 시장 동향과 투자자 수요(ETF 선호)를 고려해 적시에 상품을 공급한 결과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또한 주식 베이스인 ETF 운용역이 상품 운용할 때는 실물형 운용이 어렵다 보니 ‘재간접·합성형’으로 상품이 주로 출시된 반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채권 운용부서에서 운용을 담당하고 있어 실물형으로 출시가 가능했다. 연금계좌 내 투자도 가능하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마케팅담당은 "연준이 지난 9월부터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에 따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에 많은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연금계좌(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100% 한도로 투자가 가능해 세액공제 등 절세 혜택을 받으며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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