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기 겨울론 '시기상조'… SK하이닉스, 실적 상승세"<현대차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AI반도체 수요 호조에 힘입어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 지배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SK하이닉스-AI반도체에 겨울은 없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은 매출 17조5000억원과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매출은 추정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실적이다.
HBM과 eSSD 등 Premium 제품 비중 상승에 힘입어 DRAM(D램)과 NAND(낸드)의 ASP(평균판매단가)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6.9%, 15.2% 상승하면서 추정치를 넘어섰다.
노 연구원은 “특히 전체 D램 매출액에서 HBM 비중은 30%를 차지하였고, 4분기에는 Blackwell(블랙웰)향 HBM3E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DRAM 매출액에서 HBM은 4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 3분기 평균판매단가 상승 폭은 범용 D램 제품 상승폭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에서 HBM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의 Blended ASP(혼합평균판매단가) 상승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범용 제품 수요 부진과 중국 CXMT의 부각으로 반도체 조기 겨울론이 제기됐으나 AI반도체 수요의 중심에 있는 SK하이닉스와 TSMC는 뜨거운 여름 이상의 실적을 달성 중이다.
노 연구원은 “CSP, 통신사, 일반 기업, Sovereign AI 수요 등을 감안할 때 AI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는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기에 학습용 데이터 센터의 Multimodal(멀티모달) 수요와 추론용 Server 수요를 감안할 때 AI 인프라 투자는 아직 성숙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