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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2030년까지 A2목장 100%로"...A2+우유에 집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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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10.29 15:58 ㅣ 수정 : 2024.10.29 15:58

2022년 서울우유 양주공장 준공
하루 1700톤 원유 처리...아시아 최대 규모
A2+우유, 저출산·2026년 FTA 타개할 야심작
"프리미엄 우유 시장 선도...입지 공고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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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양주공장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양주(경기) /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서울우유 양주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가공 생산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곳에선  'A2+우유' 등 다양한 유제품들이 만들어진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전국 1400여 개 목장 중 A2 전용 목장의 비율을 100%로 늘릴 계획이다. A2+우유가 서울우유의 '비장의 무기'인 만큼 침체된 우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소재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양주공장을 찾았다. 

 

서울우유 양주공장은 기존의 용인공장과 양주공장을 통합해 2022년 새롭게 지어졌다. 약 7만 7000평에서 하루 최대 원유 1700톤가량을 처리하는데, 대한민국 전체 목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양의 약 30%에 달한다.

 

양주공장에서는 서울우유 대표 제품인 △'A2+우유·나100%우유'와 같은 우유 △'비요뜨' 등의 발효 제품 △버터와 연유 등까지 합쳐 총 60여 개의 유제품이 만들어진다. 이 중 A2+우유는 소화가 쉬운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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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길 서울우유협동조합 광고홍보실장과 함창본 서울우유 양주공장장, 조혜미 마케팅팀 차장이 23일 양주공장에서 'A2+우유'와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A2+우유는 저성장의 시장 분위기를 타개할 서울우유의 야심작이다. 최근 국내 우유 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위기를 겪고 있다. 오는 2026년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산 우유 관세가 철폐되면서 국내 유업계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외식업과 단백질 음료 등 우유 외 사업으로 눈을 돌려 상황을 극복하려는 여타 우유 업체들과는 달리 서울우유는 '우유 외길'만 걷기 시작했다. '우유의 프리미엄화'를 외치며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우유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양주공장에 자동화 생산 설비와 IT 기술을 접목했다. 서울우유는 "양주공장은 원유의 집유부터 생산,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원유 이력을 추적하는 등 스마트공장으로 가동화되고 있다"며 "자동화 창고 시스템으로 실시간 재고관리가 가능하고 포장 다양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유의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서울우유는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 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22억 원 대비 2.2% 올랐다. 지난해엔 매출 2조 1117억 원을 넘어서며 1937년 조합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A2+우유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9월 30일까지 2000만 개 이상이 팔렸다. 200㎖ 우유 한 팩 기준으로 하루 평균 13만 개 소비되는 수준이다. 서울우유는 A2 제품의 판매량이 더욱 늘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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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미 서울우유협동조합 마케팅팀 차장이 'A2+우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서울우유는 향후 모든 목장의 젖소를 A2 단백질 생산 가능한 개체들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현재 1430개의 목장 중 34개의 목장에서만 A2+우유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전환이 완료되면 A2+우유 제품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A2 젖소로부터 집유하고 검사하는 데 비용 부담이 커 현재로썬 일반 우유보다 A2+우유의 가격이 높은 편이다. 

 

함 공장장은 "현재 A2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인 만큼 설비투자와 연구, 개발비 등도 가격에 반영돼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목장이 점차 A2로 바뀐다면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도 일반 우유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 말했다.

 

또 서울우유는 A2+우유를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유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이지은 양주공장 공장지원팀 차장 "양주공장은 처음부터 증설을 염두하고 크게 지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신제품이 지속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혜미 서울우유협동조합 마케팅팀 차장은 "2020년부터 서울우유의 전 목장이 A2로 전환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라며 "2030년까지는 전 제품에 A2 원유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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