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0.08 09:13 ㅣ 수정 : 2024.10.08 09:1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증권이 우리금융지주(316140)의 목표주가를 1만9500원으로 기존(1만7500원) 대비 11.4% 상향 조정했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제고와 비(非)은행 이익 확대 등의 기대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은 밸류업 자율공시를 통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세분화로 구간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CET1 단계별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추진 중인 생명보험사 인수 초기 CET1의 영향이 9bp(1bp=0.01%포인트) 내외로 추정돼 비은행 이익 기여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여전히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CET1와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약점이지만 밸류에이션(Valuation)에 그 부분이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증권 자회사의 경우 초기 단계이며 생명보험사 인수 역시 승인이 확정되기 전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이후 생명보험사의 완전 자회사 추진·합병 등에는 일정 수준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비은행 이익 기여도 확대는 우리금융의 중기 성장성에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우리금융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예상치로 8861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준이지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는 2.9% 많은 규모다. 지난해 3분기 7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