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0.07 16:28 ㅣ 수정 : 2024.10.07 16:28
무인이송장비 AGV 및 관제시스템 등 핵심 설비 공급 “항만, 스마트 팩토리 등 관련 인프라 시장 공략 지속”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무인이송장비(AGV) [사진=현대로템]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로템이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약 828억원 규모 광양항 자동화 부두 무인이송장비(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9년까지 총 44대 항만 AGV를 비롯한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AGV는 화물을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무인 차량으로 물류 자동화 핵심 설비다. 현대로템은 길이 16m, 폭 3m, 높이 2.3m 크기 대형 항만 AGV를 공급하며 최대 65톤 중량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으로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0분만 충전해도 8시간 동안 구동 가능하다.
AGV에 탑재된 안테나와 항만 바닥에 매립된 센서 '트랜스폰더'는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교신해 정교한 운행을 돕는다. 전·후면에 장착되는 라이다 센서는 장애물을 감지해 주행 간 충돌을 방지하는 등 최신 무인화 기술이 탑재된다.
특히 현대로템이 독자 개발한 관제시스템은 복잡한 물류 현장에서도 AGV가 유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고리즘에 기반해 무인이송장비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현대로템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 종합 솔루션 제공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0년 스마트물류사업실을 신설하고 AGV·자율이동로봇(AMR)·자동창고 등 다양한 물류 자동화 설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또 충청남도 당진시 에코플랜트 공장에 AGV 전용 생산라인과 주행시험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현대로템은 지난해 부산 신항 7부두 AGV 60대 및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등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품질 설비들을 적기 납품해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날 광양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항만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등 물류 자동화 설비 시장 공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