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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 신약 풍향계

파로스아이바이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희귀약품지정’ 개발 빨라진다…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혁신신약 FDA 임상 1/2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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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9.06 18:14 ㅣ 수정 : 2024.09.06 18:14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AI를 통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파로스아이바이오가 AI를 활용해 발굴해 낸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PHI-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식약처가 희귀약품으로 지정하면 해당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과 허가가 원활 해진다. 개발단 계 중 희귀약품 지정은 △적절한 치료방법과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질환인 경우 △약리기전과 임상시험 데이터 등으로 볼 때 기존 대체의약품보다 현저히 안전성 또는 유효성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 등에만 허용된다. 

 

이번 식약처 희귀약품 지정으로 PHI-101 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PHI-101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찾아낸 PHI-101, 개발 성공 시 베스트인클래스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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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도출한 물질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케미버스는 약 62억 건의 단백질 3차원 구조 및 화합물 빅데이터를 탑재했다”라면서 “약물의 신규 화합물 스크린과 선도 후보물질 도출을 비롯한 신약 모델링, 약물과 호응하는 타깃 유전체분석을 통한 신규 타깃 및 적응증 제안하는 등의 신약 개발 효율화 기능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PHI-101은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표적 항암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 골수아세포(BM Blast)가 20% 이상 차지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백혈병 환자 중 30~35%가 보이는 FLT3 돌연변이가 주요 인자로 꼽힌다.

 

특히 FLT3 변이가 있는 AML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승인된 재발 및 불응성 AML 치료제는 30.5%에 달하는 재발율과 약물에 대한 내성을 한계로 꼽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에서 골수아세포를 5% 미만으로 줄인 PHI-101의 유의미한 효능을 발표한 바 있다. 

 

임상 1b상에 참여한 환자들 중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의 60%가 종합 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를 보였으며, 모든 용량에서의 내약성이 우수하고 투여 제한 독성(Dose Limiting Toxicity)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PHI-101의 적응증을 확장해 AML 외에도 재발성 난소암과 삼중 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 타깃 질환을 넓혀 연구개발 중이다.

 

■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혁신신약 美 FDA 임상 1/2상 IND 승인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은 받았다. 

 

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축적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 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됐을 때 발생한다. 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

 

LA-GLA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한다.

 

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herapy, ERT)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의 한계점이 있다.

 

LA-GLA는 이러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월 1회 피하 주사 요법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비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미국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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