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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푸드' 판 키우는 식품업계...오뚜기·대상, 관련 스타트업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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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9.06 15:02 ㅣ 수정 : 2024.09.06 15:54

오뚜기·대상, 메디푸드 스타트업 '잇마플'에 잇단 협업투자
건강관리·맞춤식단 수요↑...메디푸드 생산액 1000억 돌파
식품업계, 미래 먹거리로 메디푸드 낙점...시장 확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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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마플 냉동 도시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메디푸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오뚜기와 대상 등 식품 업체들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메디푸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6일 오뚜기는 메디푸드 스타트업 잇마플에 투자를 진행하고 신사업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업에 따라 오뚜기는 기업과 중소 병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잇마플의 B2B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 

 

대상도 올 1월 잇마플에 9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대상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대상웰라이프는 국내 환자용 균형 영양식 시장에서 '뉴케어' 브랜드를 통해 환자식과 B2B까지 진출했다. 

 

메디푸드 스타트업 잇마플은 신장질환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뇨와 암 등 각종 질환으로 식사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형 건강식을 제공하고 있다. '맛있저염·맛있저당·맛있저요' 등 각각 염분·당분·요오드를 줄인 식단을 정기 배송하고, 기업 대상으로는 직장인과 영양사의 1:1 상담을 통해 개인 건강관리를 돕는 '잇웰케어' 웰니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사들이 메디푸드에 손을 내민 이유는 신규 시장 개척이 주목적이다.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일반인에게는 식단형 도시락과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냉동 제품 형태로 판매한다. 식이요법 부담은 낮추고 접근성은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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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메디푸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443억 원이던 국내 메디푸드 생산액은 2021년 982억 원으로 급성장하더니 2022년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생산량은 2020년 4만 5762톤에서  2021년 4만 8872톤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였으며, 동기간 생산액은 824억 원에서 982억 원으로 19.2%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품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자는 인식이 확대됐다"며 "정부도 메디푸드 분야를 핵심 시장으로 지목하고 주요 식품사들도 메디푸드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면서 국내 메디푸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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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마플 일일 식단, 건강 도시락 제공 서비스. [사진=오뚜기]

 

오뚜기와 대상은 잇마플과 협업해 본업과 시너지를 내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잇마플의 식단 제공 서비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김슬기·김현지 잇마플 공동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부 업체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잇마플에 협업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며 "식품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고 있는 추세인데 다른 식품사들도 메디푸드와 잇마플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대상그룹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잇마플에 9억 원의 투자를 감행한 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을 보호해 산업을 육성하려는 측면이 크다"며 "자체 기술을 연구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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