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국제 밀 가격 하락 반영했나...비스킷 3종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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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해태제과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최근 국제 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해태제과는 밀가루 비중이 높은 '계란과자·칼로리바란스·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계란과자'는 기존 1200원에서 1100원으로, '사루비아 통참깨'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칼로리바란스'는 2000원에서 1900원으로 내린다.
인하된 가격은 다음달 9일부터 각 유통채널 별로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국제 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밀 선물가격은 t당 200달러(약 27만 원)였다. 전세계적으로 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실제 미국에서 밀 수확이 늘어나자 전월 대비 9% 하락한 것이다.
해태제과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원가 부담이 높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가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다른 제과 업체들도 이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정부 가격 인하 권고에 따라 해태제과와 롯데웰푸드, SPC, 뚜레쥬르 등이 제과·제빵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 3∼4월에는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라 CJ제일제당·삼양사, 대한제분이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