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미래에셋생명(085620)의 실적이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손실 영향에 부진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유지(Hold)와 목표주가 5100원을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 손실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부문 실적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6% 감소했다. 2분기 보험손익은 457억원, 투자손실은 263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손익은 전분기보다 예실차가 개선됐으나 투자부문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처분손익 발생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별도 자기자본은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금리 하락 영향에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사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은 83.3%(보통주), 85%(전환우선주 포함)다. 올해 대주주 지분 매입에 따라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되나 미래에셋생명은 관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8배로 저평가된 상황이나 당분간 투자부문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배당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변경과 투자부문 손익 정상화가 나타나야 경상 실적 개선 및 배당 재개를 통한 투자매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에 불과하고 불확실성도 존재해 투자포인트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