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바로미터 '노도강·금관구' 18주 연속 상승...정부 "시장 불안정 막기 위해 모든 수단 동원"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화 되고 있다. 서울 집값 추이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꾸준한 상승세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을 분석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25일 7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 0.28%에서 0.3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서울 아파트값의 향후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들이 꾸준한 상승세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5월 둘째 주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노도강은 셋째 주 상승 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12%를 기록한 노원을 포함해 도봉(0.05%→0.06%), 강북(0.04%→0.11%) 모두 상승의 폭을 넓혔다.
노도강과 마찬가지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금관구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천을 제외한 구로(0.17%→0.23%), 관악(0.09%→0.14%)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금천 역시 0.07%로 지난주(0.10)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계속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이전과 같은 장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는 <뉴스투데이>에 "아파트값 상승과 시장 회복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현업 종사자들은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물이나 문의 모두 와닿을 만큼 그 수가 늘었다고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개사의 발언과는 별개로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 0.05%에서 0.06%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0.13%→0.15%)은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하락세를 보이던 지방은 지난주 -0.04%에서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계속된 가격 상승에 정부는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공동 주재로 ‘제1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
다음 달 중으로 △절차 단축을 통한 도심 정비사업 신속화 △3기 신도시 같은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 공급 조기화 △수도권 내 추가 택지 확보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을 담은 추가 공급 방안 등을 준비하던 정부는 대책이 미비하다는 판단하에 획기적으로 공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