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7.25 17:11 ㅣ 수정 : 2024.07.25 17:11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으로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으로 캐즘 돌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발표된 이번 실적은 고부가가치 차종(차량 종류)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환율 강세 등에 따른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이라는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미국 등 북미 지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는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신형 싼타페 및 하이브리드카 모델 판매 비중은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SUV,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한 87만1431대가 팔렸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12만24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4% 증가했다. 이 기간 EV(전기자동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향후 사업 전망도 밝다.
친환경차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어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카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자동차 소비국가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제품군)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와 △생산 및 판매 최적화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